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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밀가루 이어 빵값도 내려간다

이지완 기자 입력 2026.02.26 18:00
  • 밀가루·설탕·빵·케이크 등 가격 인하
    정부 민생 물가안정 중요성 지속 강조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점 매장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정부의 민생 물가안정 노력이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밀가루와 설탕에 이어 빵 가격까지 조정하기 시작했다.

26일 제빵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는 다음 달 빵 및 케이크류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상미당홀딩스(옛 SPC)의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오는 3월 13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제품 11종의 가격을 인하한다. 빵류 6종의 가격은 기존 대비 최소 100원에서 최대 1000원까지 내려간다. 완제품 권장가격 기준으로는 ▲단팥빵(1600원 → 1500원) ▲소보루빵(1600원 → 1500원) ▲슈크림빵(1600원 → 1500원) ▲홀그레인오트식빵(4200원 → 3990원) ▲3조각 카스테라(3500원 → 2990원) ▲프렌치 붓세(2500원 → 1500원) 등이다.

파리바게뜨 인기 캐릭터 케이크 5종의 가격은 최대 1만원까지 내려간다. 가격 인하 대상 품목은 ▲헌트릭스 골든 케이크(3만9000원 → 2만9000원) ▲소다팝 케이크(3만3000원 → 2만5000원) 등이다. 여기에  파리바게뜨는 오는 3월 중으로 가성비 크라상(1000원)도 출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하는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 [사진 파리바게뜨]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등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회사는 오는 3월 12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총 17종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한다.

이에 따라 뚜레쥬르의 인기 상품인 ▲단팥빵 ▲마구마구 밤식빵 ▲生生 생크림식빵 등 빵류 16종의 권장가격은 개당 최소 100원에서 최대 1100원까지 내려간다. 뚜레쥬르의 인기 캐릭터 케이크 랏소 베리굿데이 가격은 1만원 인하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정부의 민생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가격인하 효과를 주고 물가안정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가격 조정에 나서는 배경에는 제당·제분사들의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 결정이 깔려있다.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국내 주요 제당·제분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 이후 밀가루·설탕 가격을 5% 정도 인하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는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업소용, 2월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4%, 5.5%씩 내린데 이은 후속 조치다.

CJ제일제당 측은 "어려운 경영 상황이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취지"라며 "고객과 소비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업들을 향한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이 통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설탕값이 내렸는데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중 밀가루 관련 질의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10% 이상은 인하되는 게 맞다"며 "설탕과 밀가루 가격이 하락하면 관련 식품 가공업체에서도 추가적인 가격 인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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