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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6년 만에 최대 주간 낙폭 눈앞…“금리 인하 기대 후퇴 직격탄”

송현주 기자 입력 2026.03.21 17:50
  • 금 ETF 3주 연속 자금 유출…보유량 60톤 감소
    연초 대비 상승세는 유지…사상 최고치 이후 조정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쥬얼리에 놓인 골드바.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제 금 가격이 6년 만에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후퇴하면서 투자 매력이 약화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20일 한국시간 오전 11시16분 기준 전장 대비 0.8% 오른 온스당 4686.6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앞서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주 들어 금 가격은 약 7% 하락했다. 현재 수준에서 주간 거래를 마칠 경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게 된다.

배경에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있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고,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됐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 하락 기대가 줄어들면 투자 매력도 함께 낮아진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현재 수준(3.50~3.75%)에서 동결될 확률을 76%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이란 전쟁 이전 연내 1~2회 인하 가능성을 반영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후퇴한 수치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이지만, 최근에는 전쟁 국면에서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이후 금 가격은 매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금 흐름도 이탈하는 분위기다.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는 3주 연속 자금 유출이 예상되며, 이 기간 금 보유량은 60톤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상승 흐름은 유지하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약 8% 상승했으며, 지난 1월 말에는 온스당 56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과거에도 지정학 리스크 이후 금값이 약세를 보인 사례가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었던 2022년에는 4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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